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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잃은 손흥민, 베일과 호흡?


입력 2021.01.31 23:18 수정 2021.01.31 23:2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리버풀전 부상으로 케인 최소 2주 이탈

무리뉴 감독, 21라운드 케인 중용 시사

손흥민-가레스 베일. ⓒ 뉴시스

해리 케인(28)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손흥민(29) 어깨가 무거워졌다.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영국 안필드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1-3 완패로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패배 이상의 손실도 있었다. 케인은 올 시즌 EPL 최다 공격포인트(12골 11도움)를 기록 중인 케인의 부상이다


케인은 전반 13분 티아고 알칸타라(30)의 거친 태클에 다쳐 쓰러진 뒤 발목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된 케인은 양쪽 발목 모두 치료가 필요하다.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이루며 올 시즌에만 13골을 합작한 케인의 부상은 선두권 도약을 꿈꾸는 토트넘 의지를 꺾을 정도의 치명타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손케 듀오’가 붕괴됐기 때문이다.토트넘이 EPL에서 넣은 골의 70% 이상이 둘의 발에서 나왔다.


현지에서는 최소 2주 이상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발목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뛰지 못했다. 그때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경기 일정 자체도 빠듯한데 강한 상대들과 싸워야 하는 토트넘에는 너무나 큰 부담이다.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에 이어 브라이턴-첼시-웨스트브롬과 리그 경기를 치른 뒤 FA컵 5라운드에서 에버턴과 격돌한다. 리그 선두로 올라선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케인의 부상 이탈은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악재다.


EPL 득점 선두 자리를 넘보던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카라바오컵 4강전 이후 4경기 무득점이다. 손흥민의 왼쪽 공격을 지원했던 왼쪽 풀백 레길론의 부상 이탈도 모자라 이번엔 케인까지 빠진다.


손흥민은 EPL 12골 중 9골을 케인의 도움으로 넣었다. 케인까지 빠진 가운데 손흥민의 침묵이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선두권에서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베일-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과 시너지를 일으킬 새로운 파트너가 절실하다. 현지 중계진 중 일부는 “정통 스트라이커 비니시우스를 최전방에 배치하거나 베일을 중앙에 두고 케인과 비슷한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관측한다.


무리뉴 감독은 EPL 21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일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케인 같은 선수를 잃었을 때 다른 선수가 그 자리에 서야 하는데 베일이 있어 다행이다“라고 언급한 것을 떠올릴 때, 무리뉴 감독은 가레스 베일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베일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를 온 상황이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FA컵 위컴전 득점 포함 4골을 넣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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