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2월보다 5월 정기변경 편입 유력...유동시총 기준 충족 관건
현재 시총 상위권 106개 종목 중 40위권...시총 7조4000억원 규모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정기변경에서 상장한지 3개월된 빅히트의 편입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따르면 2월 MSCI 분기 정기변경에 빅히트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번 분기 정기변경에서는 빅히트의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5월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 리뷰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빅히트가 유통 시가총액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오는 5월 반기리뷰에는 편입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빅히트는 7조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고 시총 순위로는 40위권에 머물러있다. 현재 시총 상위권 106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Korea 지수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순위라는 분석이다.
빅히트는 지난해 10월 15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기업공개후 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되지 않았고 다른 종목과 다르게 추가 요건이 부족해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추가 가능성을 40%로 낮춘다"며 "이번 분기 리뷰의 엄격한 기준 상에서는 빅히트가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SCI 지수에 포함되려면 유통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해야한다는 것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조건을 충족하려면 종목의 유통 시총이 컷오프(cutoff) 절반의 1.8배 이상인데 2조3000억원 규모"라며 "빅히트의 전체 시총은 현재 7조4000억원으로 요건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건을 만족하는 알기위해선 빅히트의 유통비율을 추정해야한다"며 "유통가능물량 중 기관의 6개월 의무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빅히트의 유통가능 주식 비중은 26.5%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빅히트는 5월 반기리뷰의 유통 시가총액 기준인 1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같은 기간 지수에 편입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분기 리뷰 발표는 내달 10일에 예정돼있다. 이날 종목교체가 있는 경우 2월 26일 장 마감 이후 MSCI 지수에 반영된다. 분기 리뷰는 일반적으로 종목 신규편입의 경우 기준이 높아 변경되는 종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연말과 연초 시장 상승에 따라 시총이 증가한 종목이 많아 신규편입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편입 예상종목은 이번 2월 분기 리뷰에 편입되지 않아도 해당 종목은 5월 반기 리뷰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기 리뷰의 경우 분기보다 시총 허들 기준이 낮아 변경되는 종목수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5월 반기리뷰는 5월 1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때 지수에 반영되는 날은 5월 29일 장 마감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MSCI 코리아 지수를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은 대략 7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MSCI EM내 국가 중에 한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하며 EM 내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MSCI 코리아 패시브 추적 자금 규모는 약 20% 정도 커졌다.
강송철 연구원은 "이번 2월 분기 리뷰에서 제외 예상 종목 중에 오뚜기와 삼성카드가 매도 수요 추정금액은 일평균 거래대금의 7배를 상회한다"며 "패시브 매도 수요는 거래대금 대비 높은 편인데 MSCI 코리아 지수에서 제외되면 단기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