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기자회견 열어 '조건부 후보 사퇴' 선언
"가덕신공항법 통과되지 못하면 후보직 사퇴"
후보 검증 관련 입장은 회견문에 담기지 않아
"당의 몫…추후에 제기할 기회 있지 않겠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이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의결되지 못하면 후보 사퇴를 하겠다는 '조건부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공항건설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그 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 요청한다"며 "부산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은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
'조건부 후보 사퇴'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의원은 "어젯밤에도 전격적으로 사퇴를 하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고 여러 고민도 있었다"면서도 "좀 더 용기를 내서 현실과 싸워나가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이 그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경선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그런 부분은 기본적으로 당이 해야할 몫이라 좀 더 지켜보고 얘기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지켜보는 중"이라며 "일단 오늘은 가덕신공항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 그 문제는 추후에 또 제기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