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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이강인 국왕컵 풀타임, 비주전?


입력 2021.01.28 07:32 수정 2021.01.28 07: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세비야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풀타임 출전

중요도 높은 리그서 배제..주전 경쟁 어려움

올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이강인이 모처럼 풀타임 출전했으나 발렌시아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 세비야와의 16강 원정경기서 0-3 대패했다.


세비야는 전반 20분 루크 데용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주도권을 움켜쥐었고 전반 33분, 다시 한 번 데용의 추가골이 터졌다. 세비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38분 이반 라키티치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간결한 볼터치와 넓은 시야 등 전매특허와 같은 이강인만의 장점이 잘 살아난 경기였다. 하지만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듯, 공을 소유한 뒤 지나치게 오래 끄는 경향이 이번 경기에서도 두드러졌고 무리하게 드리블로 돌파하려다 상대 수비수에 차단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번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부분도 크게 반갑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재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국왕컵 16강전 선발 출전이 예고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경기서 결장했기 때문이다.


리그 선두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 빠지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왕컵 16강전에 출전했다는 의미는 다시 한 번 주전서 멀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를 풀타임으로 치르면서 3일 뒤 엘체와의 리그 홈경기 역시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현재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여름까지로 올 시즌 내 재계약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자유 계약 이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약 4일 남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의 팀 옮기기도 여의치 않다. 그동안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던 맨체스터 시티, 아약스 등은 루머 박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겨울이적시장의 특징을 감안할 때 선수의 미래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강인은 올 시즌 발렌시아에 남아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은데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탈락하며 리그에만 집중하게 됐다.


발렌시아의 남은 경기는 리그 18경기에 불과하다. 모든 선수들의 투입이 가능한 리그서 이강인이 얼마나 많은 기회를 잡으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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