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TV 신제품 발표로 올해 칩 시장 2억7000만달러
노트북·태블릿PC도 채택...공급가 5~10% 상향 조정중
올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수요 경쟁으로 관련 칩 시장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니 LED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칩 가격도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니 LED 칩 시장은 2억7000만달러(297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TCL 등 다수의 TV업체들이 백라이트로 미니LED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 모델을 발표하면서 미니LED TV 경쟁은 불이 붙은 상황이다.
미니 LED는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일반 LED 대비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으로 동일한 면적의 디스플레이에 더 많온 광원 소자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화질을 향상시키고 로컬디밍(화면분할구동) 영역을 세분화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의 약점인 명암비를 올려 보다 정교한 명암 조절도 가능해진다.
미니 LED가 LCD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프리미엄 TV 시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업체들이 관련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LED 등 초프리미엄 제품들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에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술력 향상과 함께 전반적인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높은 가성비로 프리미엄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엔드(고가) 시장에서는 미니LED를 채택한 TV용 패널 가격이 OLED TV 패널 가격보다 15% 저렴해 비용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있다.
또 미드레인지(중가) 시장에서도 미니 LED 솔루션 비용이 LCD보다 불과 50% 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미니 LED가 기존 LCD 솔루션을 대체해 활용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미니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15% 저렴한 가격 때문에 현재로서는 OLED 디스플레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칩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TV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태블릿PC에서도 백라이트로 미니 LED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칩 사전 조달이 이뤄지는 등 적극적인 조달에 나서면서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지난 19일 이러한 구조적인 수요 급증으로 칩 공급 가격이 약 5~10%가량의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수급 문제는 해결될수 있겠지만 미니LED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로 생산 및 공급 압박이 계속되면서 칩 가격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LED를 채택한 제품이 다양해지고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