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예비부부와의 작년 약속 지킨 정세균
丁 "대화로 푸는 게 행복한 결혼생활 비결"
여권 대선 잠룡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한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 지난해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20대 예비부부의 돌발 결혼식 주례 요청에 대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결혼식 깜짝 주례를 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 총리가 무슨 주례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며 "작년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행사에서 만난 한 예비 신혼부부가 '인상이 인자하시다'며 주례를 부탁해왔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을 하게 된 신랑 신부가 고맙고 대견해 선뜻 그러겠노라 약속했다. 오늘이 바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된 날"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아름다운 두 부부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몇 가지 덕담을 했다. 사노라면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있더라"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랑하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문제가 생길 때면 충분한 대화로 푸는 것이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부는 지난해 10월 쇼핑축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에 국민 참여단으로 참여했다가 축사를 하러 온 정 총리에게 "인상이 너무 인자해 주례 선생님으로 꼭 모시고 싶다"고 부탁했고, 정 총리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