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출범식 앞둔 국민변호인단에 격려 메시지
2030 향해선 "청년들 지지 보내주는 것에 희망"
尹 탄핵심판 결과 두고 석동현·이석연 '내기 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13일 출범식을 갖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격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장외 여론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국민변호인단에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변호하고 있으니, 탄핵 공작에 맞서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들이 있기에 힘이 나고, 부당한 구속이지만 견뎌 나가며 함께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를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여권의 지지세를 견인하고 있는 청년층에 대한 언급도 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 계엄'을 왜 했는지 2030 청년들이 이해하고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희망을 본다"며 "청년들이 깨닫고 일어선다면 절대 반국가세력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오후 10시 기준 가입자가 15만3000여 명까지 돌파한 국민변호인단의 출범식은 1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국민이 부른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청계광장은 2022년 2월 15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출정식을 한 곳이다. 또 13일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을 여는 날이다. 추가 변론기일 지정 여부는 현재 미지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가 '졸속 심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변호인단 단장이자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인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두고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석연 (전) 처장님, 여기저기 여기저기 방송에서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장담하는 것 같은데 공개제안 합니다"라며 "저와 내기 한판 하시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기든 지든 100만원을, 이 (전) 처장님은 질 경우에만 방송국 출연료 상당액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라고 했다. 12일엔 "이 (전) 처장에게 내기를 공개 제안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이 없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처장은 지난 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돼) 파면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3월 초순 전에는 헌재가 선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