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 청산…생존 모색해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유래 없던 혼란과 불안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끌어냄은 물론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에 발맞춰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매진해왔다"고 회고했다.
올해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안 사장은 "우리는 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사장은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사업구조 및 설비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성장 기반 확보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꼽아왔던 다양한 제품군과 외형적 규모는 현재의 경영환경에서 더 이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없다"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운영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임경영 강화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는 조직의 흥망을 가르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며 "사업별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에 맞춘 업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성장 기반 확보 관련해서는 "오늘의 '캐시 카우'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모빌리티 부품 및 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고민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안 사장은 '안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위험 작업에 대한 개선활동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임직원 모두가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활동을 실천하는 자율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어 "하루아침에 기존 패러다임이 해체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그 자리를 채우는 오늘날, 변화에 대한 주도적 의지와 실행력을 갖추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누군가를 위한 도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철학과 전문성의 바탕 위에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습득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더할 때 개인의 발전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으로 이어져 현대제철만의 조직문화와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