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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원조' 변창흠 아파트 6억이라더니, 더 작은 옆집 15억


입력 2021.01.04 09:07 수정 2021.01.04 09: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앞서 공시가 5억9000만원 신고로 재산축소 논란

장관 내정 이후 2020년 공시가 적용해 6억5300만원으로 재신고

구입 당시 57% 이상 카드 대출 조달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보유한 서울 방배동 아파트가 15억원에 육박하는 호가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당초 이 아파트의 재산 가치를 6억원대로 신고해 논란이 됐다. 또 구입 당시 집값의 57%를 카드대출 받은 것으로 나타나 '영끌의 원조'라는 비판도 나왔다.


4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현대오페라하우스 전용면적 105.74㎡(32평) 아파트가 중개사무소에 14억9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아파트는 변 장관이 지난 2006년 6월 5억2300만원에 구입해 실거주 중이다.


매물은 변 장관의 옆집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은 이보다 큰 평수인 전용 129.73㎡(39평)를 보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개동 짜리 '나홀로 아파트'로 거래가 많지 않아 그동안 시세 파악이 어려웠다. 앞서 변 장관이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 아파트 가격을 공시가격 5억9000만원으로 신고해 재산축소 논란이 일었지만, 실거래가 없어 시세 추정이 쉽지 않았다.


변 장관은 국토부 장관 내정 이후 아파트 가격을 2020년 공시가격을 적용한 6억5300만원으로 재신고했다.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 신고에는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 2019년 공시가격(5억9000만원)을 기준으로 했으나, 2020년 공시가격을 적용하면서 6300만원을 올려 신고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변 장관은 지난 2006년 6월 이 아파트를 5억23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3억원을 카드대출로 마련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이 아파트 등기사항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한 카드사가 3억6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고려하면 변 내정자는 집값의 57.4%인 3억원 가량을 대출로 조달한 것이라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당시 서초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은행과 보험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로 제한됐다. 이에 변 내정자는 집값의 최대 70%를 빌릴 수 있는 카드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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