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31일 주식매매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KDB생명의 몸값은 5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약 93%를 2000억원에 매입한 뒤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10년 간 3번의 매각 도전 끝에 KDB생명은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부실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떠안았다.
산은이 KDB생명을 떠안은 건 2010년의 일이다. 당시 산은은 금호그룹이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PEF를 만들어 계열사인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산은은 2014년부터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불발에 그쳤다. 그 동안 유상증자 등을 통해 산은이 KDB생명에 투입한 돈만 8500억원에 이른다.
한편, JC파트너스는 올해 초 MG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도 품에 안으며 보험사 인수합병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게 됐다. 앞으로 매각대금 납입과 금융위원회 승인 등 절차가 끝나면 JC파트너스는 KDB생명의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