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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초 '3000만원' 돌파…1년만에 ‘3.6배↑’


입력 2020.12.27 12:01 수정 2020.12.27 12:0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금 대체 투자수단 부상…제도권 진입 가속화

홍콩 비트코인 ATM 옆에 전시돼있는 비트코인. (자료사진) ⓒAP/뉴시스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 역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을 돌파했다.


27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8분 개당 거래가 3000만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1월 1일 최종 거래 가격인 832만7000원 대비 3.6배나 오른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자금을 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뛰어올랐다. 달러 등 기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해 새로운 투자처로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비대면‧디지털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자산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산으로 여기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상승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세계 최대 간편 결제 업체 페이팔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고, JP모건 등 은행도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로 결제를 상용화하기 시작하는 등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은 최근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기로 했고,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설립했다.


아울러 나스닥 상장기업인 기업정보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4억2000만달러(약 4719억원)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지난 21일에도 6억5000만 달러(약 715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투자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금 대체 투자수단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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