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26일 신규확진자 이틀 연속 1천명대
3단계 경제 피해 극심…수도권 2.5단계 유지 관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지난 25∼26일 이틀 연속(1천241명→1천132명) 1천명대를 이어가는 등 3차 대유행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가운데 정부가 27일 오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 를 결정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는 3단계의 '1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보다 더 강력한 조치로 2.5단계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날 오후 열리는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3단계로 격상될 시 전국적으로 203만개 시설의 영업이 중단 또는 제한을 받게 되는 등 경제적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자영업자 등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20명이나 나와 누적 사망자가 79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698명) 이후 5일 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불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또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10명 중 3명 가까이는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를만큼 지역 사회에 코로나 '숨은 감염'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들어 교정시설, 요양병원, 교회 등 감염취약 시설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 전선이 넓어져 정부의 역학적 대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