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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추미애, 대깨문 영웅으로 떠올라…'청구서' 있을 것"


입력 2020.12.21 17:15 수정 2020.12.21 18:1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추미애 재신임 청원 32만 명? 아무렇지 않다

대깨문은 대깨문이고, 우린 국민 보고 가는 것

秋, 노무현 탄핵 원죄 사면받고 새롭게 등장

서울시장·총리·대권주자 놓고 딜하려 들 것"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찍어내기' 와중에 '대깨문(친문재인 극렬 지지자)'들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향후 서울시장 후보든 국무총리든 대권주자든 '추미애 청구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현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신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32만 명을 넘었다고 하지만, 숫자가 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면 안된다는 청원은 게시한 당일 20만 명을 돌파해 최종적으로 59만 명이 됐지만 청와대가 그냥 묵살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자기들 유리할 때는 적당히 이용하고 불리할 때는 뭉개버리는 여론조작의 수단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사용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실제로 청원에 참여한 분들 상당수는 아마 '대깨문'들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깨문'이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본래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층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일컫는 별칭이었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였던 2017년 5월 15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주 유세 도중 머리를 다쳤다며 "나는 '대깨문'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라고 자랑할 정도였다.


하지만 문재인정권 집권 4년차 동안 부동산·경제 실정과 정책 파탄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국민들이 문 대통령 극렬 지지층을 조롱하는 형태로 의미가 변화했다. '대깨문'이 본래부터 친문 지지층을 조롱하는 용어였던 게 아니라, 친문 지지층이 스스로 먼저 쓰기 시작하다가 용례가 변한 셈이다.


김기현 의원은 "'대깨문'들이 대체로 활동하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과라는 것에 대해 우리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대깨문) 그분들은 그분들이고, (우리는) 국민 전체 여론을 보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대깨문'들이 열성적으로 추미애 장관을 두둔·비호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향후 어떤 형태로든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으로부터 '청구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현 의원은 "추미애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원죄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그 원죄를 이번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며) 사면 받는 과정을 거치며 친문 지지층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문 진영에서 보면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미덥지 않다는 게 상식적으로 뻔히 아는 사실이고, 정세균 총리도 확실한 친문으로 신뢰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그런 상태에서 추미애 장관이 김경수 지사를 대신해 새롭게 등장한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나아가 "민주노총이 '촛불 청구서'를 냈던 것처럼 '추미애 청구서'가 있을 수 있다"며 "'추미애 청구서'가 서울시장 (후보)인지 국무총리인지 아니면 차기 대선후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형태의 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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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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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 2020.12.22  05:21
    전봉준 비리 사건으로 국딤당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다 날라갔네요, 이젠 서울시장은 민주당후보와 안철수로 확정 !! 그리고 부산은 완전 날라갔어요 국짐당 여러분 운이 없어요 통곡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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