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해 경기회복 지연시 수익성 하락 및 엑시트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있고 대출형 펀드는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신용위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이라 대량 환매 우려는 낮다고 설명했다.
16일 금감원이 발표한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56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은 총 41조2475억원을 투자해 74.1%를 차지했다. 일반 법인은 13조5463억원으로 24.3%, 개인은 8620억원으로 1.6%를 각각 차지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펀드가 사모형태였다. 사모펀드는 640건(49조2000억원)으로 95.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26건(2조3000억원·4.3%)이다. 폐쇄형은 651건(51조2000억원)으로 99.4%를 차지했고, 개방형은 15건(3000억원)으로 0.6%에 불과했다.
투자 형태로는 임대형이 21조원(40.7%)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형 17조8000억원(34.7%), 역외재간접 8조2000억원(15.9%) 순으로 나타났다. 또 펀드의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21조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14조1000억원(27.4%) 아시아 3조4000억원(6.7%)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은 '대체투자펀드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최소 연 1회 주기적으로 리스크 분석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