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길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백신(접종)을 다소 늦게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난 백신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미국 내 긴급사용이 승인된 화이자의 백신 첫 배포 물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내용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으로 백악관 고위 관리들의 백신 접종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에서 비판 여론이 형성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SNS에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무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백신을 먼저 받는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오는 16일까지 미 전역 600곳에 백신을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