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트럼프 관련 영상 트윗, 두 군데에 나와"
하태경 "한국 정치인, 미국서 안전 위협…부끄러워"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노마스크' 대선 불복시위에 등장해 정치권 안팎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국제 망신"이라며 민 전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자 수천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 영상을 올렸다. 민 전 의원은 이 영상에서 빨간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민 전 의원은 이 장면을 갈무리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한 동영상의 첫 장면에 제가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트윗했는데 제가 두 군데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미국 대선 불복 시위에 앞장서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얼마 전 선정됐는데 더 기다리지 말고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지금은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국민의힘 인사가 미 연방대법원까지 인정한 대선 결과 불복시위에 나선다면 바이든 측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는가"라면서 "당 위신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이 시위를 벌인 워싱턴DC는 지난 7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치인이 미국에 가서 그 나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으니 같은 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