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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發 재택근무, 성과중시 문화 확산시킬 것"


입력 2020.12.13 12:00 수정 2020.12.11 16:3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확산되고 있는 재택근무가 성과주의 문화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자료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재택근무가 성과주의 문화를 한층 확산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재택근무가 상당부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많은 직원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경영진과 직원의 재택근무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직원과 기업이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 만큼 코로나19 위기 진정 이후에도 재택근무 확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당장 근로자 모두가 재택근무를 할 수는 없으며, 재택근무가 확산되더라도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재택과 기존 사무실, 원격 사무실 등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가 산업혁명 이후 유지돼 왔던 근무형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직장을 운영할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며 "이 과정에서 사무실 근무시간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가 점차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현상이 업무성격, 업무역량, 문화적 차이 등을 무시하고 모든 기업의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는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분야가 있는 반면,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지는 분야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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