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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KBO에 징계 요청…키움 당혹 "팬 사찰 사실 무근"


입력 2020.12.09 19:03 수정 2020.12.09 19: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키움, 품위손상징계요구서 제출 사실 인정...팬 사찰 해명

이택근ⓒ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와 이택근(40)의 갈등이 법적 대응으로 확대되고 있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에 따르면, 이택근은 지난달 말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대한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보도 이후 키움은 9일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이택근이 품위손상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다. KBO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구단은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키움과 이택근의 불화는 시즌 중반부터 있었고, 키움은 시즌을 마친 뒤 이택근을 방출했다


키움은 "1년 6개월이나 지난 일을 이슈화 하려는 의도에 당혹스럽다"며 "이택근 선수의 징계요구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힌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구단 이사회 의장이 2군 선수와 캐치볼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것이 키움과 이택근 사이 갈등의 시작이다. 당시 이 장면을 팬이 영상으로 찍었고, 기사화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택근은 키움 구단으로부터 당시 영상을 촬영한 팬에게 언론사 제보 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키움이 CCTV로 영상 촬영 팬을 사찰하고 있다는 주장도 더했다.


이후 이택근과 키움이 내용증명까지 주고받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택근이 먼저 내용증명을 발송하자 키움도 내용증명으로 응수했다.


이에 대해 키움은 "구단이 CCTV를 확인한 이유는 보안 점검 차원"이라고 해명하며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구단이 선수에게 야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을 지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CCTV를 확인한 이유는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제보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보안 점검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 영상이 촬영된 곳은) 2019년 1월 선수단 여권이 들어 있던 캐리어의 도난사고가 발생한 곳"이라며 "구단은 보안점검 차원에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추가 조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 영상을 촬영한 분에게 어떠한 행위도 취하고 않았다"고 팬 사찰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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