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에 민주당 발끈하자…배현진 "아픔이라도 느껴 다행"

"대한민국 파괴 중인 이 정권, 국민의 노기에

완전히 무감각한줄 알았는데 아픔 느껴 다행"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직 대통령 과오 대국민사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온 '문재인정권은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귀태(鬼胎)'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끈하자, 배 의원이 포문을 김종인 위원장에서 정부·야당으로 옮겨 재조준했다.

배현진 의원은 9일 SNS에 자신의 '문재인정권은 귀태' 표현에 민주당 의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자 "아프긴 아픈가보다"며 "그나마 아픔이라도 느껴 다행"이라고 맞받았다.

전날 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과오 대국민사과 방침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현 정권을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고 지칭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이들은 "국민의 입장에서 매우 불쾌"(최인호 수석대변인) "촛불혁명을 모욕"(신영대 대변인) "현실을 정확히 읽어내는 혜안을 가진 대변인이라고 해야 하나 헷갈린다"(고민정 의원) "내용은 삭제하라"(김남국 의원) "안팎으로 새는 바가지의 결말은 패가망신(장경태 의원) 등으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벌떼 같은 공격에 배현진 의원이 "아프긴 아픈가보다"며 "그나마 아픔이라도 느껴 다행"이라고 받아친 셈이다.

배현진 의원은 "깊이 곪고 썩은 부분일수록 약이 닿으면 불이 붙은 듯 아프기 마련"이라며 "민생·법치 등 대한민국의 근간을 파괴 중인 이 정권이 국민의 노기 어린 외침과 절박한 호소에 완전히 무감각해진 줄 알았는데 그나마라도 느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은 이제라도 국민을 보고 정도로 돌아오라"며 "더 썩으면 잘려나갈 길밖에 없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