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종시당,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연루된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사퇴 촉구
"靑 정책실장일 때 세종시 건설 계획 세웠지만
땅 한 평 안 샀다…부자될 줄 몰라 그랬겠나"
김병준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9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역 앞에서 열린 '세종시의원 3인방 사퇴 촉구 집회'에서 민주당 소속 김원식·안찬영·이태환 세종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원식·이태환 시의원은 배우자와 모친이 각각 조치원읍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찬영 시의원은 카드 게임장을 드나들면서 코로나19 출입자 명부를 허위 작성해 물의를 빚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을 때 세종시 건설 계획을 세우고 직접 실행에도 옮겼지만 세종시에 땅 한 평 산 적이 없다"며 "내가 여기에 땅을 사면 부자가 될 줄 모르고 그랬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나는) 부모·동생·형제·처남에게도 한 평의 땅이라도 사서 의혹을 불러오면 안된다고 부탁했다"며 "가족 이름으로 투기한 것이라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이날 집회에서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 3명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시의원 16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시도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민주당이 검찰을 장악하려고 공수처를 만들어 공안 권력을 좌지우지하려 한다"며 "위로는 옵티머스·라임 사태에서 아래로는 지방의원의 투기 의혹까지 각종 비리 의혹 때문에 겁나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