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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라임' 로비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10일 영장심사


입력 2020.12.09 09:58 수정 2020.12.09 09:5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우리금융지주에 라임펀드 판매량 증대 요청

"정상적 자문계약…자문료도 세금 처리" 해명

총선 상대였던 정정순도 회계부정 혐의 구속

'충북 정치1번지' 청주상당 정치환경 '안갯속'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판매를 위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고검장 출신인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상당의 향후 정치 상황이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 관계사로부터 자문료를 받고 우리금융지주 측에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한 요청을 했다는 혐의로 윤갑근 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갑근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판매를 잠정 중단하자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자문료 2억 원을 받고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 판매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의 부실 채권을 사들여 수익률을 조작하는 등 라임 의혹 관계사로 꼽힌다.


이에 대해 윤갑근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정상적인 자문 계약으로, 세금 처리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갑근 위원장은 지난 4·15 총선에 충북 청주상당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44.0%를 득표해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47.1%)에게 밀리며 원내 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돼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윤 위원장의 상대였던 정정순 민주당 의원은 총선 직후 회계 부정 의혹을 받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에 의해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정 의원은 지난 10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으며, 지난달 3일 21대 국회의원 중 최초로 구속됐다.


정정순 의원의 구속에 이어 윤갑근 위원장마저 구속영장이 청구됨에 따라, '충북의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충북 청주상당의 향후 정치 상황도 안갯속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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