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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약점? 한화 힐리 둘러싼 진짜 걱정은??


입력 2020.12.09 00:00 수정 2020.12.09 08:0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MLB트레이드루머스, 힐리 약점으로 수비 능력 지적

장타력 절실한 한화도 파악...더 큰 문제는 부상 여파

라이온 힐리 ⓒ 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8)의 단점은 역시 수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일(한국시각)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MLTR)'는 힐리가 총액 100만 달러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화의 힐리 영입 배경으로 공격적 성향과 장타 생산 능력을 꼽았다.


정민철 단장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첫 시즌 상한 한도인 100만 달러(보장 80만)의 계약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 힐리에 대한 한화의 기대치는 높다.


201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100순위)로 지명된 힐리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405경기 1514타수 395안타 타율 0.261 69홈런을 기록했다. 우수한 체격 조건(195cm·104kg)에서 뿜는 파워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2017년에는 149경기 타율 0.271 25홈런 78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2017년과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 삼진도 많지 않다. 강한 타구를 날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평균 타구 속도가 MLB 평균보다 높다.


MLTR은 힐리의 공격력은 인정하면서도 수비를 우려했다. 매체는 "힐리는 3루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빅리그 평균 이하인 수비력으로 출전 기회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힐리에게 수비 보다는 파워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정민철 단장도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화는 로사리오가 활약한 2017년을 끝으로 뚜렷하게 장타력이 떨어졌다. 이후 팀 장타율은 9~10위권에 머물렀다. 한화의 2020시즌 팀 홈런 개수는 79개로 KBO리그 최하위. 팀 홈런 9위 두산 베어스(125개)과도 큰 차이다.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타자 노시환이 3루를 지킨다고 가정할 때, 힐리는 1루에 설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에 기반해 영입한 힐리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로서 분명 한화의 약점을 메울 적절한 카드로 보인다.


라이온 힐리 ⓒ 뉴시스

사실 수비에 대한 문제보다 찝찝한 부분은 부상 여파다.


지난해는 허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줄어들면서 47경기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올해는 밀워키에서 4경기 7타석 출전이 전부다. 지난 2018년에는 타율이 0.230대로 하락했다. 이후에는 떨어진 부상 탓에 타격의 정확도 회복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로서 힐리를 둘러싼 걱정은 수비 보다 측정하기 쉽지 않은 부상 여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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