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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분열…진중권 "윤석열·주진우 묶어 양정철 치나"


입력 2020.12.04 12:31 수정 2020.12.04 13:1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용민 "주진우는 윤석열 패밀리"

양정철·윤석열 만남 주선 의혹도 제기

친문 핵심 양정철 등장에 주목

주진우 기자ⓒKBS라디오 유튜브 캡쳐

방송인 김용민 씨가 함께 나꼼수를 진행했던 멤버인 주진우 기자를 공개적으로 저격해 여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편이 아니냐는 게 골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제보자X로 통하는 지모 씨가 "윤석열과 주진우를 묶어 양정철을 치려고 흘린 것 같기도 하다"고 의심했다.


김씨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그동안 주진우 기자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볼 때 그가 과연 같은 편인지 의문을 가질 일이 적지 않았고 마침내 그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윤 패밀리'로서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면, 윤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믿는 지지자 절대 다수에게 같은 편인 양 기만한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4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주목되는 것은 질문지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거론됐다는 점이다. 김씨는 첫 질문에서 "당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씨가 양정철 씨와 회동할 무렵 주 기자도 그 자리에 합석했다"며 "주 기자가 두 사람을 소개해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윤씨에게 형으로 호칭하며 양씨에게 반농담조의 충성맹세를 요구했다"며 "주 기자는 왜 이 자리에 참석했나. 취재목적이었나.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되던 윤씨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한 것이 농담이나 장난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주 기자는 추미애 장관을 찾아가 조언을 한다며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가 추 장관의 노여움을 산 일이 있었다"며 "여론을 빙자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제동을 걸려고 한 것은 아니었느냐. 추 장관의 어떤 조치가 부당하다는 것이냐. 혹시 그 견해 피력은 윤씨의 뜻을 전한 것이냐"고 했다.


'주 기자가 배신했다'는 주장은 '제보자X'로 불리는 지씨에게서 시작됐다. 지씨는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기자가 검찰개혁과 윤석열 난동에 대해 다른 기자들의 10분 1만큼 만의 비판적 시각이 있었다면, 아무리 큰 개인적 아픔이 있었어도 그를 응원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영향력으로 대중을 속이고 윤석열 세력을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멘탈리티 보라. '우리편' '한 편' '같은 편' 피아구분, 애들도 아니고"라며 혀를 찬 뒤 "지씨가 윤 총장과 주 기자를 묶어 양 전 원장을 치려고 흘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워낙 나꼼수가 유명하다 보니 관심이 나꼼수 내전으로 모이는 듯"이라고 적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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