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ASK 린츠전 힘겨운 3-3 무승부
경기 내용 놓고 선수들 질타...손흥민에게는 오히려 칭찬
토트넘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토트넘은 4일 오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린츠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LASK 린츠와 3-3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10월 런던 홈에서 보여준 시원한 승리(3-0)는 아니지만, 이날의 무승부로 승점10을 챙긴 토트넘은 오는 11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해리 케인, 세르히오 레길론 등 부상 선수들로 인해 100% 전력을 가동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 내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놓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분이 가라앉지 않은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 뒤에는 SNS를 통해 "내일 훈련은 12시"라고 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로열 앤트워프와 2차전에서 0-1로 패한 뒤에도 SNS에 "내일 훈련은 오전 11시"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로 훈련을 그때 개시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묵직한 비판은 살아있다.
물론 손흥민은 예외였다. 오히려 칭찬을 들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어떤 선수들은 괜찮았지만 어떤 선수들은 기대 이하였다. 토너먼트에 올라갔다는 결과 외에는 남는 것이 없다”며 “손흥민과 호이비에르가 없었다면 이런 결과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났다.
손흥민은 1-1 맞선 후반 11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탕귀 은돔벨레가 상대 공격을 저지한 뒤 전방으로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라인을 흔들며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한 손흥민의 피니시 능력이 돋보인 순간이다.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린츠전 활약에 대해 평점 7점을 매겼다. 은돔벨레, 탕강가 등과 함께 받은 양팀 최고 평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