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경영 시작한 이래 6년 만의 쾌거 “상생경영 주효”
내놓는 신메뉴 마다 ‘돌풍’, 치킨업계 사이드메뉴 열풍 이끌어
업계 최초 파격 모델 시도…BSR 활동으로 나눔의 가치 확산까지
종합외식 기업으로 도약…족발상회·큰맘할매순대국·창고43 등 확대
프랜차이즈 외식 업계에서 매출액 3000억원 달성은 꿈의 숫자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등록된 3600여개 프랜차이즈 기업 중 외식 부문에서 3000억원 매출을 올린 기업은 채 10곳 미만, 즉 최상위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는 의미로 보아도 무방하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해 외식업 매출 3000억원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이래 6년 만의 쾌거다. 치킨 부문 매출 순위는 7~8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경영과 조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최근에는 큰맘할매순대국, 창고43 등 브랜드별 특색을 살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면서 종합외식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예고한 상황이다.
◇ 핵심역량은 R&D…내놓는 신메뉴 마다 “업계 돌풍 이끌어”
'3400만 개, 5780억원, 3만4000 톤.'
이 숫자는 국민치킨으로 등극한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지난해 출시 5주년을 맞은 뿌링클의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누적 판매량이 3400만 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5780억원에 이른다. 소비된 치킨 양만 3만4000톤으로 이를 1톤 차량에 담아 길게 세우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세우고도 남는다.
bhc는 매년 '신메뉴 2개 출시'라는 가맹점과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뿌링클은 그 약속의 증명이었고, 지난 2014년 11월 3일 출시됐다.
당시 생소했던 치즈 시즈닝을 치킨에 입혀 달콤새콤 한 소스에 찍어 먹는 새로운 개념의 치킨으로 선보여 10~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bhc치킨은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이 대부분이었던 업계에 ‘뿌링클’ 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업계에 다양한 변화를 불러왔다. 소비자들에게 ‘뿌링클’이란 브랜드가 각인되면서 개성이 강하면서도 감각적인 메뉴명이 업계에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이후 뿌링클은 매년 평균 650만 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이며 bhc 대표 메뉴로 성장했다. 특히 출시 이후 5년이 지난 후에도 최고 판매량을 경신하는 등 자체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치킨업계의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bhc는 뿌링클 등 다양한 메뉴 개발 외에도 사이드 메뉴를 적극 개발하면서 업계에 새로운 ‘사이드 메뉴’ 바람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2014년 선보였던 ‘달콤바삭 치즈볼’은 맛있는 사이드 메뉴로 소수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꾸준히 주목받은 메뉴로 손꼽힌다. 2018년 여름 SNS와 유투브를 통해 꼭 먹어봐야 하는 간식 메뉴로 알려지면서 그 해 8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0%대로 치솟았다.
‘달콤바삭 치즈볼’의 인기는 경쟁 업체의 다양한 치즈볼 출시로 이어져 치킨업계의 사이드 메뉴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bhc은 사이드 메뉴의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치즈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뿌링치즈볼’을 비롯해 '뿌링소떡', '뿌링핫도그', '꿀호떡' 등 새로운 사이드 메뉴를 지난해 대거 선보이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사이드 메뉴의 높은 인기 덕에 지난해 bhc치킨의 전체 매출 중 사이드 메뉴가 12%를 차지할 정도로 치킨 메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 메뉴로 성장했다.
올해도 비슷한 구성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사이드 메뉴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 업계 최초 파격 모델 시도…“성공신화의 또 다른 주역 전지현”
"전지현c~ bhc~."
bhc치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광고 모델인 배우 전지현이다. 전지현은 7년 동안 bhc치킨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이제는 전지현 하면 bhc치킨이 떠오를 정도다.
bhc치킨은 당시 치킨업계 관행이었던 아이돌 모델이 아닌 임팩트 하면서도 혁신적인 광고모델 전략이 필요했다.
bhc치킨이 찾은 답은 빅모델 전략이었다. 전략에 따라 bhc치킨이 선택한 모델은 배우 전지현이었다. 업계에서는 전지현의 모델 기용은 파격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고, 큰 화제를 모았다.
bhc치킨은 당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사랑의 아이콘'으로서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닌 전지현의 이미지와 bhc치킨이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하게 모델로 발탁했다.
특히 ‘전지현C~ bhc~’라는 징글이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냈다.
◇ 고객과 함께하는 BSR 활동으로 나눔의 가치 확산
bhc치킨 성장의 또 다른 축은 가맹점,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과 나눔 경영이다. bhc치킨은 우리 사회에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BSR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BSR(bhc+CSR)은 단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펼치는 bhc만의 사회공헌활동이다. BSR 활동의 일환인 '해바라기 봉사단'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 청년들이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발족된 대학생 자원봉사 단체로 지난 2017년 발족해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다.
해바라기 봉사단은 봉사단원이 직접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을 하는 능동적인 봉사 단체로 손꼽힌다. bhc치킨은 활동에 따른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활동별 우수자를 선정해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활동 중인 해바라기 봉사단 4기는 그동안 복지관 급식 봉사, 시각장애인복지관 활동,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지원, 북한산 환경정화, 가을철 수확기 맞이 농가 봉사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서 각종 활동을 펼치며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실천해 왔다.
BSR 활동의 지속성을 잘 보여준 또 다른 사례로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해온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후원사업인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설치’ 프로젝트다.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5억원의 후원금을 약속했다. 이후 서울시 노원구와 첫 협약을 맺고 지난 2월 노원구에 위치한 연지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bhc치킨은 서울 광진구, 강북구, 구로구와 성남시 분당구 등 서울 지역과 수도권을 비롯해 충남 아산시, 광주광역시 광산구 등 지방 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순차적으로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안양시와 마지막 협약을 맺고 연내에 표지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설치’ 프로젝트는 1년의 사업 기간과 총 65곳 표지판 설치, 5억원 예산 투입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사업이 종료된다.
‘과속경보시스템 표지판 설치’ 프로젝트 지난 연말 민식이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신뢰를 바탕으로 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
bhc는 최근 외식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bhc는 핵심 역량 노하우가 집약된 신규 브랜드 '족발상회'를 론칭했다.
족발상회는 지난 8월 1호점인 ‘역삼점’을 오픈했다.
족발상회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품격 외식 공간이라는 점이다.
또한 야심차게 선보인 신개념 메뉴 ‘마초족발’과 ‘뿌링족발'은 ‘전통과 뉴트로’를 콘셉트로 주 타깃인 직장인과 2030세대의 입맛 공략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족발상회 론칭은 bhc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의 첫 사례로, 종합 외식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밖에 bhc는 치킨 사업 외에 직영점인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순댓국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인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