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스포츠, 김하성 호평하며 "연평균 최대 1000만 달러 수준"
나성범, 김하성에 비해 관심과 기대 덜해...무릎 부상 여파 우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하성(25)은 그야말로 핫하다.
이번에는 CBS스포츠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각) 김하성에 대해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지목하면서 “향후 5년 동안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4 수준을 기록할 선수다. 1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서도 “6년 계약 기준으로 연평균 700(약 774억원)∼1000만 달러(약 1110억원)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6000만 달러(약 663억원)에 이르는 계약 규모다. 포스팅시스템 규정에 따라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이적료도 지급해야 한다.
지난 2012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계약을 초과하는 규모다. 다저스는 포스팅에서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써내 협상권을 차지한 뒤 류현진과 6년 3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후 포스팅 비용까지 더한 총액은 6173만 달러를 초과했다.
김하성은 이전부터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MLB.com은 2021시즌을 앞두고 주목받는 FA 선수 '톱30'을 선정하면서 김하성을 10번째 자리에 올렸다. 매체가 선정한 FA 유격수 랭킹에서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디디 그레고리우스(15위), 마커스 세미엔(16위) 등에 앞선 순위다.
25세의 KBO리그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와 함께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등 상세 기록도 소개했다. "김하성은 젊고 유망한 팀에 잘 어울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년 장기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지난달 팬그래프닷컴도 김하성에 대해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김하성은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을지도 모른다”며 역대 아시아 내야수 최고로 평가했다.
4~5년 전부터 MLB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던 김하성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고, 지난달 25일 KBO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2014년 2차 3라운드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하성은 파워-스피드-정확성-수비 능력을 겸비한 KBO리그의 대표적인 유격수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연봉 3억2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 인상된(71.9%) 5억5000만원에 2020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 5억5000만원은 역대 KBO리그 7년차 가운데 류현진(2012)-나성범(2018)을 넘어선 가장 높은 연봉이다.
한편, NC다이노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나성범(31)도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노린다.
나성범은 오래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하며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도 계약했다. 지난달 30일 포스팅을 한 나성범은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관심과 기대는 아직 김하성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1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겸 지명타자인 나성범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4 출루율 0.390, 장타율 0.596에 34홈런 112타점으로 NC 우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하면서도 지난 시즌 베이스러닝 도중 당한 무릎 부상 여파를 우려했다. 나성범은 2019시즌 23경기 출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