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내년 코스피 2900 가능...성장률 3.3%”

자본시장연구원 CI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경제가 소비·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지수 밴드는 2700~2900선, 원·달러 환율은 1050~1130원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경제는 소비 및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외에 선진국의 서비스 중심 회복 가능성은 회복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며, 물가는 안정적 유가전망과 미약한 수요압력 등으로 내년 중 1.1%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성과와 실물경제 상황은 코스피 지수의 빠른 회복을 견인했으며 향후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도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돼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올해 개인투자자의 자금 순유입은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받거나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는 시기에 완충작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회복 국면을 지나면서 외국인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것으로 예상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올해에 비해 감소하겠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에 따른 유동성 수준 증가로 주식시장의 회복력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당분간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내년에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을 이어가며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다만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과 위안화·달러 환율 간 동조화가 커진 만큼 중국 경제 및 위안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정상화 지연,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