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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57.9% "아파트 환상 버리라고?…전세 안정에 도움 안돼"


입력 2020.11.25 11:00 수정 2020.11.25 10: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진선미, 임대주택 보며 "아파트 환상 버리라"

"도움 안되는 발언" 57.9%, "도움 된다" 25.5%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왼쪽)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열 명 중 여섯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공공임대주택을 둘러보며 한 "아파트 환상 버리라"는 말이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1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여당 국회의원의 "아파트 환상 버리라"는 말이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9%에 달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25.5%)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2.2%로 가장 높았으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25.7%로 그 뒤를 따랐다. "도움이 된다"는 13.3%, "매우 도움이 된다"는 12.2%에 불과했다.


앞서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와 강동구의 LH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보며 "방도 3개 있어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고도 했다.


정작 이러한 발언을 한 진 의원은 서울 강동구의 1900세대 대단지 신축 아파트 '래미안 솔베뉴'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강동구 '래미안 솔베뉴'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 도보 1분 거리 '초역세권'으로,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골프연습장·헬스장·사우나·키즈룸·도서관·독서실 등을 갖춘 입주민 공용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모든 연령·권역·정치성향서 부정적 응답 높아
혼인적령 30대 63.2% "전세 안정에 도움 안돼"
40대·여성·호남·진보서도 "도움 안된다" 앞서


여당 국회의원의 "아파트 환상 버리라"는 말이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9%에 달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25.5%)을 두 배 이상 앞섰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진 의원의 발언은 전연령·전권역과 모든 정치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현 정권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여성·호남·진보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혼인적령기로 신혼 전셋집을 마련해야 하는 30대에서 부정적 인식이 가장 높았다. 30대 응답자의 63.2%가 진선미 의원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22.8%에 불과했다.


40대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4%로 "도움이 된다"(25.2%)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내집 마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20대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50.9%로 과반을 넘겼다.


성별로는 남성의 63.6%가 진 의원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여성의 52.5%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권역별로는 '부동산 사태' '전세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서울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8%에 달해 "도움이 된다"는 응답 24.6%를 크게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9%에 달했다.


광주·전남북에서조차 진선미 의원의 "아파트 환상 버리라"는 응답이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4.5%로 "도움이 된다"(36.0%)를 앞질렀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을 앞섰다.


중도보수층이 진 의원의 발언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중도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의 71.8%가 진 의원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9.5%에 그쳤다.


중도진보층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52.0%였으며, 진보층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5%로 "도움이 된다"(37.8%)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23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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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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