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 방안 발표…3일 출범식 개최
창업→성장→국제화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3일 오후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서울 강남)에서 2020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지원사업에 선정된 41개 기업들을 초청, 이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는 출범식을 했다.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은 두 부처가 공동으로 2022년까지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유망기업 100개를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을 위한 자금과 그린펀드, 보증, 정책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3년간 최대 30억원+α, 올해 처음으로 41개 기업(환경부 21개, 중기부 20개)이 선정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그린 분야 창업·중소기업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담은 ‘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 방안’도 발표됐다.
대책에는 ▲창업→성장→국제(글로벌)화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기업·지원기관 간 협업과 혁신활동 촉진 위한 집적지역(클러스터) 중심 생태계 조성 ▲그린기업들 규제 및 제도개선 등 성장 기반(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뒀다.
그린기업 창업→성장→글로벌화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구축은 2025년까지 그린분야 창업기업 2000개를 발굴해 교육, 사업화,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그린 스타트업 2000’ 프로그램신설이 골자다.
또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2150억원, 환경부), 스마트대한민국 내 그린펀드(1000억원, 중기부) 등 그린기업 전용 벤처펀드 3000억원을 조성해 유망 그린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그린분야 혁신제품 초기 시장창출 지원에는 ’혁신제품‘에 대한 국가·공공기관 시범구매 규모와 우수 국가 연구개발(R&D) 혁신제품 지정제도 참여 부처를 늘린다.
또 2022년까지 유망 그린기업 100개사를 선정해 기술개발·사업화·해외진출에 소요되는 자금과 펀드·보증·정책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30억원+α규모다.
이와 함께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 1조9000억원과 신재생에너지기업 특별보증 5000억원 등 모두 2조4000억원 자금을 지원한다.
인력 부문은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과 특성화고 등 기업현장 맞춤형 연구·기술·실무 인력 2만명 육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22년까지 100개 공장을 친환경 설비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스마트 제어 등)을 갖춘 친환경 제조공장 선도모델(스마트 생태공장)로 구축할 예정이다.
그린 중소기업이 대기업·공기업 기반시설·협력창구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형 해외진출 지원 확대도 이뤄진다.특히 그린기업이 참여가능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늘리고 다자개발은행을 통한 신규사업 수주 활성화도 지원한다.
또 청정대기, 생물소재, 수열에너지, 미래폐자원, 자원순환 등 5개 선도 녹색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인천, 춘천 등 5개 지역에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입주기업에게는 전용 연구개발, 사업화, 시장진출 등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지원 등 근거가 되는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법‘도 제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부터 도심역세권을 친환경 그린기술과 최첨단 디지털 혁신기술이 접목된 그린 창업·벤처기업 집적지로 조성한다. 그린스타트업 타운은 편리한 정주여건, 디지털 근무환경 등 청년창업가들이 선호하는 친환경 혁신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입주 그린기업 집중 지원을 위한 전용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그린기업들이 규제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린분야 규제자유특구를 늘린다. 2025년까지 5개 이상 그린특구를 추가 지정해 현재 9개인 특구를 14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구 내 기업들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전용 연구개발과 규제자유특구펀드(약 350억원)도 조성·운영한다.
환경부와 중기부는 이번 대책이 실행되면 2025년까지 그린분야 신규창업 2000개소 등 1만여 개소 이상 그린 중소기업이 정부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그린 일자리 약 2만50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기반으로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이 혁신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그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그린뉴딜 유망기업 세계 녹색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의 녹색전환과 녹색산업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