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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MBK·영풍 승리 시 총파업"


입력 2025.01.16 18:33 수정 2025.01.16 18:34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임직원과 근로자,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 호소"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노동조합이 지난해 9월19일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공개매수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16일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총파업 등 모든 방법으로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들에게 "약탈적 사모펀드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행위가 경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체는 99분기 연속 흑자의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 고려아연을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영풍에 대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MBK에 대해서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 BHC,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세웠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저지하고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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