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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공천 줬던 김종인, 탈당 소식에 "만나볼 수 있다"


입력 2020.10.21 11:45 수정 2020.10.21 11:4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탈당과 관계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한 번

만나볼 수 있다. 영입은 두고봐야" 가능성 열어

민주당 비대위 시절 금태섭에 공천 준 바 있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나볼 뜻을 내비쳤다. 금 전 의원 영입으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인 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태섭 전 의원은) 탈당과 관계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한 번 만나볼 수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당시의 민주당을 친노·친문패권으로부터 탈피시켜 수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려면 금 전 의원처럼 합리적 중도개혁 성향의 인사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중진 신기남 전 의원을 컷오프하고 그 자리에 금 전 의원을 공천했다.


서울 강서갑에서 당선된 금 전 의원은 공천을 준 김종인 위원장의 기대에 부응해 맹활약을 펼치면서 민주당 정권창출의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올해 4·15 총선을 앞두고 친문 성향 예비후보에게 밀려 공천에 탈락하면서 '토사구팽'을 당했다.


'조국 사태' 때 민심에 부응해 합리적인 의견을 개진했던 게 밉보였던 것이다. 당시 금 전 의원의 공천 탈락에 진보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친문 팬덤 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아마 막대기에 '조국 수호'라고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김종인 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 간의 정치적 인연이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금 전 의원 간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영입으로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 전 의원의 사법연수원 24기 동기로 국민의힘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있어, 같은 중도개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원 지사의 역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종인 위원장은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탈당에 대한 것은 봤는데 그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확인한 적이 없다"며 "두고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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