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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중위권, 잔여경기로 따져본 유불리


입력 2020.10.07 08:35 수정 2020.10.07 10:2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강' NC, '2약' SK-한화로 인해 중위권 대혼전

2위 KT와 6위 롯데의 잔여 3경기가 최대 분수령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롯데와 KIA. ⓒ 뉴시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순위표가 바뀌는 2020시즌 KBO리그 정규 시즌의 막바지다.


이제 각 팀당 20경기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1강’ NC 다이노스와 ‘2약’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그리고 8위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는 시즌 끝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위권은 다르다. 2위 KT도 안심할 수 없고 공동 6위인 KIA와 롯데도 포기할 수 없다. 연승과 연패 흐름을 탄다면 단숨에 2위 도약도 가능하고, 반대라면 순위 급전직하를 각오해야 한다.


순위를 결정지을 가장 변수이자 요소는 역시나 잔여 경기 수와 맞대결 일정이다. 일단 중위권 팀들 중 131경기를 치른 3위 키움이 가장 적은 13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LG가 17경기, 두산 18경기, KT 19경기, 그리고 남부 지방에 위치해 우천 취소가 잦았던 공동 6위 롯데와 KIA가 각각 21경기, 22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절대 1강’으로 군림하는 NC를 피하고, ‘2약’ SK, 한화를 자주 만나는 팀이 승수 쌓기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경우 5승 1무 10패로 밀렸던 NC와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으나 다른 8개팀과의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 특히 하위권인 8~10위 팀들과 잔여 일정 3분의 1에 해당하는 6경기가 배정되어 있어 이때 충분한 승수를 쌓아야 2위 유지가 가능하다.


3위 키움은 앞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마주한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최하위 한화(10승 3패)를 제외하면 승률 5할 안팎을 기록했던 NC와 KT, 두산전이 예고되어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뚜렷한 약세를 보였던 팀도 없었기에 키움의 가을 야구행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위 두산은 만만치 않은 일정을 치러야 하는 가운데 4연승의 기세를 어디까지 끌고 가는가가 관건이다. 잔여 일정 중 절대 강세였던 KIA(1경기), SK(2경기)전이 적은 반면,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5승 7패로 밀렸던 최하위 한화와는 4경기나 치러야 한다.


5위 LG는 선두 NC와 무려 5경기를 마주해야 한다. 특히 올 시즌 NC전에서는 두 차례나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접전이 잦았고 5승 2무 4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8승 4패로 앞선 KIA와의 4경기서 승수를 벌어둔다면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중위권 팀들의 잔여 경기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공동 6위에 위치해 가을 야구 진입에 애를 먹는 KIA와 롯데는 20여 경기나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KIA는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섰던 하위권 삼성, SK, 한화와 무려 9경기를 치르는 점이 호재다. 이들과의 맞대결서 연승 바람을 탄다면 급격한 순위 상승이 기다린다.


롯데는 9승 4패로 앞섰던 KT와 3경기를 치르는데 이들의 맞대결이 중위권 순위 판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승 6패였던 9위 SK의 고춧가루를 피해야 하는 숙제도 떠안게 된 롯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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