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1-6 참패 후 SNS 통해 팬들에게 사과
토트넘전 대패에 마커스 래시포드(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에게 사과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토트넘전에서 1-6 참패했다. 올드 트래포드 6실점은 지난 2011년 10월 23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9년 만이다.
전반에만 손흥민에게 2골을 얻어맞는 등 구단 역사상 EPL에서 최초로 ‘전반 4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토트넘 무리뉴 감독 평가대로 앙토니 마샬(전반 28분)의 퇴장 전에도 맨유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졸전을 수적 열세로 돌린다면 변명에 불과하다.
상대 공격의 맥을 찾아 끊기는커녕 굴러오는 볼도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한 맨유 수비수들은 팬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들었다. 승장 무리뉴 감독은 BBC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샤르 감독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EPL 중계방송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에브라도 맨유 졸전에 분노했다. 에브라는 매과이어-바이 등으로 이루어진 맨유 수비라인을 거세게 질타하며 “재앙이다. 논평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팬들에게 조언한다. 차라리 게임(플레이스테이션)에서 산초를 영입해 즐겨라”는 말까지 했다.
곳곳에서 들리는 질타에 대해 이날 선발 출전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도 고개를 숙였다.
래시포드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 팬이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SNS를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담한 상태지만 맨유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약속을 한다”고 적었다. 래시포드의 반성이 담긴 트윗으로는 성난 맨유의 팬심을 가라앉하기 어렵다. 16위까지 추락한 맨유의 수비라인 개선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