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의 더블헤더서 1승 1패
5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겨
LG 트윈스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했다.
LG는 3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67승3무55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LG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0-2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 이닝에만 5득점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소형준에게 6이닝 1실점으로 틀어 막히며 2-12로 대패했다.
전날 kt와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한 LG는 내심 이날 싹쓸이 승리를 통해 2위 경쟁에 뛰어들려 했지만 아쉽게 1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kt가 삼중살 포함 무려 4개의 병살타를 기록했음에도 승리를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 패배로 LG는 kt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지며 2위 싸움서 사실상 밀려났다. 3위 키움과도 2게임차로 벌어진 LG는 이제 힘겨운 4위 지키기에 돌입하게 됐다. 5위 두산이 5강 싸움을 펼치던 KIA와의 맞대결서 2연승을 거두며 LG를 한 게임차로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LG는 6위 KIA와도 2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 자칫 5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또한 7위 롯데의 경우 네 게임차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어 언제든지 LG를 압박할 기세다.
특히 LG는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흐름이 좋지 않아 2위 싸움은커녕 4위 자리를 지키는 것조차 버거워 보인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은 부상 이탈 이후 복귀 소식이 없고,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악재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LG는 4일 다시 한 번 kt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2위 탈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지만 만약 패한다면 kt와의 승차는 4게임까지 벌어지게 된다.
2위 싸움과 5강 경쟁의 기로에 선 LG가 kt와의 주말시리즈 4차전 승리로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