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구글 못쓰는 화웨이, 내년부터 스마트폰에 자체 OS ‘훙멍’ 사용


입력 2020.09.10 19:46 수정 2020.09.10 19:4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스마트폰용 훙멍 올해 12월 첫 공개

시장 판도 변화 예상…앱 확보 ‘관건’

지난해 9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전시장 내 화웨이 전시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린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이홍석기자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내년부터 자사 스마트폰에 독자 개발한 운영체계(OS)인 ‘훙멍(鴻蒙·Harmony)’을 쓰기로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광둥성 둥관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내년부터 자사 스마트폰에 훙멍 OS를 전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대회에서 위 CEO는 스마트폰용 훙멍이 올해 12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훙멍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범용 OS로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훙멍을 처음 공개했다. 스마트TV 등 일부 제품에 우선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스마트폰 적용은 미뤄왔다. 전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가 대세로 자리 잡은 탓에 쉽게 OS를 바꾸기 어려웠던 탓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시작된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회사인 구글과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이 여파로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지원되지 않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대신 훙멍을 선택하면서 앱 시장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전 세계 앱 개발자들을 훙멍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가 될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분야에서 선도 업체인 화웨이를 압박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세계의 거의 모든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하지 못하게 되면서 당분간 대량 비축한 재고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