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키움전서 리그 최다볼넷 기록 갈아치우며 패
2000년 이후 20년 만에 팀 역대 최다연패 타이
SK 와이번스가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13 대패했다.
지난달 28일 KIA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패한 SK는 11연패에 빠지며 9위(32승1무71패)에 머물렀다. 창단 첫 해인 2000년 팀 역대 최다인 11연패를 당한 뒤 20년 만의 타이 기록이다.
이날 경기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굴욕적이다.
SK는 선발 백승건이 2회도 버티지 못한 채 1이닝 4실점 3자책으로 강판됐다. 안타는 1개만 내줬지만 볼넷이 6개나 됐다. SK는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16개의 볼넷을 내줬다.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볼넷의 굴욕까지 뒤집어썼다.
‘덕분에’ 키움 타자들은 선발 전원 볼넷을 얻어내는 진기록을 썼다.
키움은 8-4 앞선 8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양선률에게 좌월 그랜드슬램(시즌 7호)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육성선수로 SK에 입단한 양선률은 1군 데뷔전에서 맞이한 첫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개막 초반 10연패를 당했던 SK는 시즌 중 벌써 두 번째 두 자릿수 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이 성적 스트레스로 쓰러진 뒤 박경완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