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80% 해외 발생…잘 키운 초강력 IP의 힘
“글로벌 유력 게임 웹진이 뽑은 최고의 MMO 게임”
펄어비스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이자 초대박 흥행작 ‘검은사막’ 서비스 5주년을 맞았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흥행을 시작으로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게임 개발사가 됐다. 회사는 단일 게임 성공에 그치지 않고 ‘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 등 굵직한 신작들을 개발하며 앞으로의 10년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여름 미국 로스엔젤레스. 미국 최대 게임쇼 ‘E3’가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는 수많은 게이머들이 펄어비스의 신작을 보기 위해 모였다.
펄어비스는 E3가 열리는 기간 자체 게임 행사인 ‘인투 디 어비스(Into the Abyss)’를 기획해 글로벌 게임 이용자를 초청했다.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한 현장 행사였다. 약 400여명의 이용자들이 현장을 찾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9’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다시 한 번 연출됐다. 수많은 외신 기자들과 관람객들이 펄어비스 부스를 찾았고, 자체 기획한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행사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펄어비스는 여기서 비밀리에 개발해온 신작 4종을 공개했다. ‘섀도우 아레나’,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PC와 콘솔로 나올 대형 신작이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발표는 대성공을 거뒀다. 유튜브, 트위치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해 동시 시청자 10만명을 넘겼고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공개된 신작 영상은 현재 유튜브 기준으로 400만뷰를 넘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은사막 ‘대박’에 IP 누적 매출 2조 돌파
국내외 이용자들이 펄어비스 행보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검은사막이다. 150개 국가에서 12종 언어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검은사막 IP는 PC는 물론 모바일과 콘솔까지 크게 확장해 성장을 했다. 이달 기준 IP 누적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에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인기와 게임성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서비스 5주년이 넘었는데도 해외 유력 게임 웹진들은 검은사막을 최고의 게임이라고 평가한다.
검은사막은 북미, 유럽 등에서 ‘최고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선정됐다. 독일 최대 게임 웹진인 ‘마인-MMO’에서 발표한 ‘최고의 MMORPG 톱 5’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인-MMO는 검은사막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이뤄나가는 이국적인 모범생 같아 올해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테크스팟은 “올해 최고의 샌드박스 MMO 중 하나”라 평했다. 게임은 러시아 최대 웹진 고하루 ‘고하 어워드 2019’에서 ‘최고의 MMORPG’를, 타이베이 컴퓨터 협회가 주최하는 ‘2019 게임 스타’에서 PC 게임 부문상을 수상했다.
◆핵심은 ‘게임 개발 기술력’…자체 엔진 역량 집중
펄어비스가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한 것은 게임 개발력이 뒷받침한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성공은 펄어비스만의 개발력이 작용됐다는 게 업계 전반적 평가다. 펄어비스는 세계 최고의 MMO게임 개발을 목표로 최신 기술력을 녹여 게임을 만들고 있다.
펄어비스의 개발력 우위로 손꼽히는 ‘자체 엔진’의 틀을 기반으로 이를 다져으며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 게임사가 유니티나 언리얼 상용 엔진을 사용 중인 반면, 펄어비스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 엔진에 역량을 집중했고 자신들이 원하는 기능을 게임 속에 구현해냈다. 이를 통해 더욱 빠른 업데이트와 이용자 대응이 가능했고, 개선된 엔진을 통해 빠르게 차기작까지 만들고 있다.
그래픽 기술 진화와 발전은 계속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7월말 열린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라프(SIGGRAPH) 2019’에 참가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시그라프는 1974년에 시작해 컴퓨터 그래픽 분야서 권위 있는 행사다.
콘솔분야에서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선보였다. 펄어비스는 콘솔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검은사막 콘솔에는 국내 MMORPG 콘솔 장르 최초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했다.
◆‘제2의 검은사막’ 만들어 글로벌 개발사 입지 공고히
회사는 ‘제2의 검은사막’ 발굴에 나선다. 올해 10주년 맞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의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새로운 IP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스타에서 공개한 트리플 A급 신작은 2021년 공개를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021년 4분기 공개를 앞둔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려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플랜8과 도깨비도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플랜8은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의 표현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엑소수트 MMO 슈터게임이다. 오픈월드 MMO이며 콘솔과 PC로 개발하고 있다.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MMO 게임으로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제작하고 있다. 높은 자유도를 중심으로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