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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 실수에도 시즌 3승…미국 언론 반응은?


입력 2020.09.03 14:37 수정 2020.09.03 14: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마이애미 원정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

팀 동료 주루사와 실책에도 꿋꿋이 제 몫 다해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이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 뉴시스

동료들의 잇따른 실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현지 언론의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했다.


토론토가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팀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서 2.72로 끌어내렸다.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짜릿한 승부였다. 8월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의 피칭은 이날도 변함이 없었지만 초반부터 동료들의 아쉬운 본헤드플레이가 속출하며 애간장을 태웠다.


특히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된 내야수 조나단 비야는 2번의 주루사와 1개의 실책을 범하며 류현진을 위기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고비 때마다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에 현지서도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토론토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궁지에 몰린 팀 동료들을 구했다”며 “류현진은 주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자신을 통제하는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 선수들은 이해하기 힘든 실수를 여러차례 선보였지만 류현진이 호투로 감싸줬다”고 극찬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에이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증명했다”며 “류현진은 걸레와 양동이를 두 손에 들고 동료들이 난장판으로 만든 걸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토론토 구단도 류현진 칭찬 대열에 동참했다.


토론토는 승리 직후 구단 공식 트위터에 “우리의 에이스가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글을 남겼다.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류현진의 이날 투구 사진을 올리며 “Ryu can't touch this”라고 썼다. 너(You)를 뜻하는 인칭대명사 대신 류현진의 성 류(Ryu)를 사용해 “류현진의 투구에 손도 못 댄다”는 뜻을 담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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