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시즌 2승’ 김광현 웃음 짓게 하는 타격쇼·호수비


입력 2020.09.02 11:18 수정 2020.09.02 11:1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신시내티 상대로 시즌 2승 '평균자책점 0.83'

활발한 타선과 호수비로 무실점, 손쉬운 승리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김광현. ⓒ 뉴시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팀 동료들의 확실한 지원 덕에 편안하게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호투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13-0으로 넉넉하게 앞선 6회말 마운드에서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0.83까지 떨어뜨린 김광현은 더욱 더 팀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당초 이날 경기는 신시내티가 에이스 소니 그레이를 내세우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그레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인 신시내티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1회 테이블세터 콜튼 웡과 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그레이를 두들겼다. 이후 타자 일순하며 6득점을 뽑아낸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결국 그레이를 강판시키는데 성공했다. 1회부터 6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김광현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는 2회에 이어 3회까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타석에서는 리드오프 웡이 4타수 4안타 2타점, 4번 지명타자 브레드 밀러는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야디에르 몰리나 역시 6타수 3안타로 김광현의 시즌 2승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타선만 활발했던 것은 아니다.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유격수 방면에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유격수 폴 데종이 몸을 던져 잡아낸 뒤 1루까지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데종의 호수비에 김광현도 박수를 치며 미소로 화답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 몰리나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광현은 팀 동료들의 빈틈없는 수비와 화끈한 타격 등 KBO리그 시절 흔히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 덕에 마운드 위에서 미소 짓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