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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네' 맞혀 잡는 김광현, 패턴 수정하나


입력 2020.09.02 00:05 수정 2020.09.01 23: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선발 3경기 만족스러운 투구..같은 슬라이더도 구속 차이 커

맞대결 경험 있는 신시내티 타선 상대로는 패턴에 변화 필요

포수 몰리나와 상의하는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다시 한 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각) 오전 7시40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펼쳐지는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8일 피츠버그전에서 호투(6이닝 1실점)한 김광현은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빼어난 투구 내용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올 시즌 4경기에서 김광현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중이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0.57(15.2이닝 1자책)이다. 볼넷은 4개 허용했고, 삼진은 7개 기록했다. 빠른 템포와 자신감 넘치는 과감한 승부는 포수 몰리나를 비롯해 야수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현지 언론들도 김광현을 NL 신인왕 후보로 꼽고 있다.


이번에 상대할 신시내티는 지난달 23일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MLB 첫 선발승을 신고한 팀이다. 몰리나 리드 아래 김광현은 구속 보다 제구에 더 집중했다. 빅리그 타자들을 힘으로 누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광현은 완급 조절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농락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뿌려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특유의 빠른 투구 템포는 신시내티 타자들을 더 어렵게 했다.


김광현 ⓒ 뉴시스

맞혀 잡는 투구는 빛을 발했다.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도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걸린 경우도 많았다.


경기 후 MLB.com에 따르면,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도 “선발 투수가 잘 던지기도 했지만 타자들도 잘 쳤다. 호수비에 걸린 것이 많았다”고 평했다. 김광현도 호수비를 펼친 선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타석에서 홈런을 쳐주는 것 못지않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최근 3경기에서 커브로 초구 스트라이크 9개를 잡아내며 타자와의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다채로운 구종뿐만 아니라 같은 구종의 완급 조절에도 힘썼다. 지난 28일 피츠버그전에서 김광현이 던진 직구 구속 차이는 시속 7km, 슬라이더는 최대 시속 14km까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투구 패턴의 변화도 생각할 부분이다. 선발로 뛴 3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이었다. 신시내티는 김광현을 한 차례 상대했던 팀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몰리나의 우수한 리드가 절실하다.


신시내티의 팀 타율은 2할대 초반에 그친다. 30개 구단 가운데 28위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하위권이다. 지난 대결에서도 3개의 안타를 뽑은 것에 그쳤다.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제시 윈커(좌타자)는 올해 타율 0.327, 10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을 상대로도 안타 1개를 뽑았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파워도 경계해야 한다. 지난해 49홈런을 터뜨린 수아레즈는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3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경기가 열리는 곳은 타자에게 유리하다는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다. 맞춰 잡는 투구를 하고 있는 김광현이 더 주의해야 할 등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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