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6일 진에어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진에어는 전날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092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500 만주를 신주발행하며 기존 주식 수 3000만주 고려 시 증자 후 주식수는 4500만주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9월 16일이며 예정발행가액은 7280원으로 10월 21일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하준영 연구원은 “진에어의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지분율 60%를 고려 시 한진칼이 이번 증자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약 536억원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최대주주의 참여율 저조로 경쟁생사의 증자가 무산됐던 사례와 대한항공의 증자에 한진칼이 참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진에어 증자에도 한진칼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인수·합병(M&A) 중단, 증자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동사가 유상증자로 지금 조달에 성공한다면 코로나 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지난 3월 국토부의 제재도 해제되어 코로나19 사태만 종결된다면 진에어는 잃어버렸던 시장점유율(M/S)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