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대원, 지리산 피아골서 구조 중 희생

피서객 구하려다 계곡물에 휩쓸려

폭우로 물 불어난 구례 지리산 계곡 ⓒ연합뉴스

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조하던 도중에 급류에 휩쓸린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8분께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 소속 김모(28) 소방교가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도중 계곡물에 빠졌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 헬기 등을 투입해 18분 뒤 김 소방교를 구조했다. 김 소방교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오후 4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 소방교는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군은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순천소방서가 담당해 김 소방교는 오후 2시 49분께 구조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물에 빠진 피서객은 약 4시간 수색한 끝에 오후 6시 44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피서객은 부산에서 온 30대 남성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