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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은 언니가 위" 흥국생명 동료들이 본 김연경 효과


입력 2020.07.29 13:37 수정 2020.07.29 14:18        용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국내 복귀 후 동료들과 공식 훈련 및 인터뷰

팀에 긍정적인 활력 생겨나..지나친 관심 부담도

김연경이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진행된 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흥국생명

"입이 쉬지 않는다."(주장 김미연) "승부욕은 연경 언니가 위."(이재영)


11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 효과에 흥국생명 동료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흥국생명은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훈련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미희 감독과 주장 김미연을 비롯해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이 참석해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포커스는 김연경에게 쏠렸다.


김연경은 지난달 올림픽 준비를 위한 몸 상태를 만들고자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통 큰 양보를 주저하지 않는 김연경은 연봉 3억5000만원에 파격 계약하며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유럽 무대서 경쟁력을 보여준 김연경은 국내로 복귀해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장 김미연은 김연경 효과에 대해 “분위기 메이커다. 입이 쉬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주장 말은 제일 잘 듣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옆에 있는 김연경과 곧바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레프트 이재영은 “연경 언니가 화이팅이 좋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서 함께 운동하다 팀에서 하니까 다른 부분도 있다. 언니가 워낙 열심히 하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기 때문에 옆에서 배울 게 많다. 어렸을 적 꿈이 연경언니랑 같은 팀이었다. 꿈을 이뤄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부욕은 연경 언니가 위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진행된 훈련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흥국생명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서 활약하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세터 이다영은 김연경의 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코트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본받고 있다. 나보다 열정이 좋은 것 같다”며 언니를 치켜세웠다.


동료들의 칭찬 세례를 받은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목표로 내걸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나를 비롯해 다영, 재영 등에만 너무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팀 스포츠인데 걱정은 좀 된다”며 “원팀으로 배구를 해야 하는데 너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보니 부담도 있고 팀에 괜찮을까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가가서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통합우승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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