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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손흥민, 해피엔딩 시즌 마무리


입력 2020.07.27 09:40 수정 2020.07.27 09: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소속팀 사령탑 교체 속 지난 2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

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연기로 극적 복귀, 한 시즌 최다 공격P 기록 경신

시즌을 마치고 무리뉴 감독과 악수하는 손흥민. ⓒ 뉴시스

그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손흥민(토트넘)이 리그 최종전서 팀 동료들과 함께 미소를 지으며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이날 이겼어도 자력 6위 탈환이 불가능했지만 첼시가 유로파리그 진출에 한 발 다가섰던 울버햄튼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미소를 지었다.


최종전 무승부로 토트넘(골득실 +14)은 16승 11무 11패를 기록했다. 15승 14무 9패인 울버햄튼(골득실 +11)과 승점은 59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6위가 됐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아쉬움을 남긴 채 후반 34분 델리 알리와 교체돼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새로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지만 좀처럼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았다. 이 가운데 사실상 홀로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지난 2월 아스톤빌라와의 리그 경기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리그 최종전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하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입장에서는 타격이 컸다. 손흥민이 빠진 뒤 거짓말처럼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에 그쳤고, 이 과정에서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모두 탈락하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심각한 부상으로 한 때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손흥민이지만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EPL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극적인 복귀에 성공했다.


코로나19라는 불행이 찾아왔지만 오히려 손흥민과 토트넘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부상 회복에 전념할 수 있게 된 손흥민은 병역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 수료까지 마치면서 시간을 알차게 썼고, 이후 리그가 재개되자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시 돌아온 손흥민은 9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시간이 많았음에도 ‘18골 12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하며 또 한 번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아쉽게 소속팀 토트넘의 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좌절됐지만 동료들과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뤄냈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면서 향후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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