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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억’ LG 차우찬 7이닝 무실점, 부활 시동 거나


입력 2020.07.18 22:32 수정 2020.07.19 08: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하위 한화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

에이스급 활약 이어가며 95억 몸값 해낼지 관심

차우찬. ⓒ 뉴시스

LG 차우찬이 모처럼 자신의 몸값에 걸맞은 투구 내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차우찬은 1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차우찬의 승리는 41일 만이다.


차우찬의 부진은 지난달 19일 두산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차우찬은 두산을 상대로 고작 1이닝만 소화했고 6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직후 등판인 키움전(6이닝 무실점)에서 부활하는 듯 했으나 KT, 두산을 상대로 다시 부진했고 평균자책점은 6점대로 치솟았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차우친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컨디션 조율에 힘쓰라는 명을 부여했다. 그리고 11일 만의 등판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였다.


차우찬은 한화를 상대로 자신감을 되찾는 피칭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3회부터 매 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마쳤다.


차우찬은 KBO리그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을 지닌 선수다. 지난 2017년 삼성에서 LG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4년간 9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사인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한화 상대 연승을 거둔 LG 트윈스. ⓒ 뉴시스

하지만 지난 4년간 차우찬의 활약은 95억 몸값에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그는 지난 4년간 LG 유니폼을 입고 577.2이닝을 소화하며 40승 30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다.


다만 ‘삼성 왕조’의 일원답게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은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8년 두산과의 등판이다. 당시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한 시즌 17연패 부진에 빠졌고, 최종 맞대결마저 내준다면 전패라는 수모를 당할 위기에 놓여있었다.


소방수로 등장한 투수는 바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그날 9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투쇼를 펼쳤고 LG를 굴욕에서 건져내며 팬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차우찬이 올 시즌 LG의 순위 상승을 이끌지도 관심사다. 한 때 2위까지 올랐던 LG는 최근 부진에 빠지며 불안한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스급 투수인 차우찬이 향후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연패를 끊거나 연승을 이어갈 동력을 얻을 수 있는 LG다. 95억 원 계약 마지막 해인 차우찬이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며 몸값에 걸맞은 평가를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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