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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분기 1조7752억원 영업손실…재고손실 9418억원(종합)


입력 2020.05.06 10:27 수정 2020.05.06 10:33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석유사업 부문서 1조6360억원 적자 발생

코로나19·유가급락·제품마진 하락 삼중고

SK이노베이션 CIⓒ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1조775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282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최근 정유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산유국 간 증산 경쟁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석유는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항공유와 휘발유 등의 석유제품은 원유가격보다도 낮은 역마진이 빚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석유 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봤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에 달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 부문은 전분기 대비 제품 마진이 개선됐지만,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971억원 줄어들어 8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페루 88, 56 광구 운영 비용과 미국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며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을 거뒀다.


배터리 사업은 전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75억 개선된 10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실 폭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6억원 늘어난 270억원을 거뒀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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