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19] 건설투자 전망치 3% ↓, 건설 부실기업 13% ↑


입력 2020.04.20 09:39 수정 2020.04.20 09:4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건설정책연구원 분석…민간투자 감소에 해외수주 21% 감소 전망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민간투자 위주 건설투자가 감소하고, 건설 부실기업도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기존 1.8% 감소에서 3.0%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침체 최소화를 위해 공공 건설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나, 건설산업 내에서 비중이 큰 민간투자의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설산업 파급영향을 분석하고 산업 내 위험요인과 대응과제를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해외건설 수주액 역시 기존 280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건설 발주 지연과 취소가 우려되고 있으며, 주력시장인 중동의 경우 유가 급락으로 인해 발주상황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수주는 2월까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으나, 2분기 이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공기지연과 원가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건설기업 재무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박선구 연구위원은 “외국인근로자 수급이 어려워져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합판, 타일, 석재 등의 건설자재 공급 역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종식 이후 동시 다발적 공사 재개는 생산요소 수요의 급증으로 원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따라 대기업은 해외발 리스크, 중소기업은 유동성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건설업 한계(부실)기업은 2018년 10.4%에서 2020년에는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이러한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코로나로 인한 공기연장과 계약조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하고 공공공사 기성금 조기 집행, 근로시간 단축 한시적 완화, 한시적 수의계약 확대 등의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건설투자 감소, 기업 재무리스크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