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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신산업株로 투자전략 새판 짜기


입력 2020.04.15 06:00 수정 2020.04.14 22:1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반도체부터 전자결제까지...비대면 수혜업종 투자매력 부각

게임 ETF 눈길...“현금 보유비중 높고 부채비율 낮은 산업”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 ⓒ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언택트)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 증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비대면 산업은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되며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조성 중이라는 평가다. 증권가는 반도체 등 국내 대표 업종부터 전자결제 등의 신산업까지 언택트 투자 매력이 돋보이는 업체들에 주목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게임 테마를 추천했다.


1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세계 주식 시장을 패닉으로 이끌었지만 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이커머스 등 비대면산업은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금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매출액이 상향 조정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위기에 살아남는 기업은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된 사례가 있다.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국내 기업 중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이러한 역사는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비대면 관련주가 거론된다.


하나금투는 “또 광범위하게 보면 이 종목군들은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이 한창인 4차산업 패권 경쟁과도 연관이 있는 분야”라며 “5G 네트워크장비·인터넷·반도체·유통·음식료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투는 비대면 수혜 업종과 최우선주, 추천 이유를 제시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반도체-SK하이닉스(서버·PC향의 건조한 수요 유지) ▲통신·네트워크장비-SK텔레콤, 케이엠더블유(통신사 네트워크장비 설비투자 증가) ▲인터넷게임-카카오, 엔씨소프트(비대면·커머스·컨텐츠소비 활성화) ▲유통-이마트(식료품 온라인 수요 확대) ▲음식료-CJ제일제당(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디지털 전환) ▲동영상 스트리밍-넷플릭스(동영상 수요 증가) ▲미국 온라인 리테일-아마존닷컴(온라인 리테일 성장) ▲온라인 소비·헬스케어(면역)-지어소프트, KG이니시스, 종근당홀딩스, 팜스빌, 케이엠(전자결제 산업·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등이다.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유리한 글로벌 ETF 테마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 주식 열풍이 불면서 펀드보다 비교적 쉽게 매매할 수 있는 EFT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게임 테마를 추천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금융시장이 침체됐던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달 25일 사이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ETF들의 수익률을 분석했을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ACWI) 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팔라듐, 게임, 클라우드 컴퓨팅, 신흥국 이커머스, IT, AI·로보틱스, 필수소비재 등으로 나타났다.


문종진 연구원은 “해당 테마들의 주요 특징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신용위기 국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거나, 전염병 사태로 오히려 기업 매출이 성장하는 등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혹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 전망됐던 업종들”이라며 “이러한 주요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고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아웃퍼폼한 게임 테마를 추천한다”고 했다.


글로벌 게임산업은 높은 현금 보유 비중과 낮은 부채비율 덕분에 채무불이행(디폴트) 발생 확률이 낮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국내 게임 산업에도 해당된다. 교보증권은 국내 업종별 부채 비율 상위업종인 운송(230.7%), 화학(230.3%), 유틸리티(175.9%), 기계(143.4%), 조선(135.9%) 등과 비교했을 때, 국내 게임 테마 ETF 내 포함되어 있는 23개 기업의 부채비율 평균이 33.0%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업종들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중은 소프트웨어(12.5%), 미디어·교육(11.2%), 건설 (10.5%), IT하드웨어(10.5%), IT가전(9.4%)의 순으로 높았다. 소프트웨어 업종 내 포함되어 있는 게임 업종의 경우, 현금 비중 16.9%로 국내 주요 26개 업종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 연구원은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점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방어주로써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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