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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정우택 "판세 반전됐다…무능·무지·무치 문재인정권 심판"


입력 2020.04.13 05:00 수정 2020.04.13 17:56        데일리안 청주(충북)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가경터미널 앞에서 집중유세…500여 명 몰려

찬조연설 중 소나기 왔으나 본연설 직전 개어

"우리 흥덕도 비 온 뒤 땅 굳어질 4·15 온다"

정우택 미래통합당 청주흥덕 후보가 12일 가경터미널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승리의 V자'를 그린 채 청중들의 연호에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정우택 미래통합당 청주흥덕 후보가 문재인정권을 무능(無能)·무지(無知)·무치(無恥)의 '3무정권'이라 칭하며, 오만과 독선에 차서 충청을 우습게 보는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4·15 총선에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우택 통합당 후보는 12일 청주흥덕 가경터미널 앞에서 집중 유세을 벌였다. 이날 유세는 도중 한 차례 소나기가 쏟아진 뒤 갰는데도, 500여 명의 청중들은 인근 점포 입구 등으로 자리를 피하면서까지 유세를 계속해서 경청해 장관을 이뤘다.


이날 유세에서 정우택 후보는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치한 정권이 바로 문재인정권"이라며 "4월 15일은 오만과 독선에 찬 문재인정권을 혼내주는 그날"이라고 규정했다.


△무능정권론과 관련해 정 후보는 "나라 곳간 다 없애고 우리 국민에게 '살 수가 없다'는 절규가 나오게 하는 정권"이라고, △무지정권론에 대해서는 "급격하게 최저임금을 올려서 자영업자, 식당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 치게 만들었다. 무지하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해서 망가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치정권론에 대해서는 '조국 사태'를 겨냥해 "위선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집권하고 있다"며 "뻔뻔한 행동을 하고서도 부끄러워할 줄을 모르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청주흥덕에서는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직전인 지난 4~5일 실시된 국민일보·CBS 의뢰, 리얼미터 조사에서 도종환 민주당 후보 42.8%, 정우택 통합당 후보 39.2%로 오차범위내 박빙 접전의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정우택 후보는 찬조연설 도중 한 차례 짧은 소나기가 쏟아졌으나 자신의 연설 직전에 다시 맑게 갠 날씨에 비유하며 "판세는 승기를 잡았다"며 '3무 정권' 심판을 위한 투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많은 분들이 요새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물으신다"며 "판세는 얼마 전 반전됐다고 보고 있다. 우리가 승기를 잡았다"고 장담했다.


이어 "아까 그렇게 비바람이 치더니 이제 이렇게 햇빛이 나고 있다"며 "우리 흥덕도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제 햇빛이 굳어지는 4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눈뜨고 빼앗길 위기 '방사광가속기' 집중 부각
"이해찬이 '전남 구축'…민주당, 한국말 모르나
충북을 지킬 수 있는 5선 정우택을 만들어달라"


정우택 미래통합당 청주흥덕 후보가 12일 가경터미널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서예가 허유 선생으로부터 '필승'이 적힌 휘호를 전달받고 있다. ⓒ정우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충북 청주가 오랫동안 유치를 추진해온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전남 나주에 구축하겠다고 한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우택 후보는 "흥덕구민들 속터지는 소리가 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해오겠다고 여기 후보들이 다 약속했는데, 그 다음날 이해찬 대표가 '광주·전남에 구축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분명히 '광주·전남에 구축하겠다'는 것을 '충북과의 경쟁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이라고 하니 민주당은 이제 한국말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당이 흥덕구민을, 청주시민을, 충북도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면 무엇이냐"라고 질타하자, 연설을 경청하던 청중들 사이에서는 "충청도 무시하는 것"이라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이같은 방사광가속기 사태 등과 관련해, 정우택 후보는 집권 세력의 충청홀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자신을 5선 의원으로 키워내 충청도를 지켜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충북에서 도지사와 4선 의원을 지낸 정 후보는 이날 연설을 마무리하며 맨바닥에서 지역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정 후보는 "우리보다 도세(道勢)가 약한 제주도에서도 원희룡을 키우고 있다. 우리보다 도세가 약한 강원도는 이광재라는 사람을 키우고 있다"며 "충청에서는 어떤 리더를 만들어주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청중들 사이에서 "정우택" 연호가 터져나오자, 정 후보는 "우리 충청에서도 리더가 나와야 우리 충청도를 지켜나가지 않겠느냐"라며 "여러분이 베풀어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장관·도지사·4선 의원까지 됐는데, 한 번 더 키워줘서 충북을 지킬 수 있고 충청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정우택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충청권의 자부심을 지켜낼 충청권의 중앙정치리더는 시를 쓰는 시인이 아니라 경제전문가 정우택이 해야 한다"며 "사람 투자를 여러분이 가꿔주셔서 여기까지 키워주셨는데, 여기서 한 발짝 더 갈 수 있게 여러분이 만들어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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