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형 "보수 언론 '오만한 여당' 제기할 것"
이낙연 "선거결과 섣부른 전망 경계한다"
이석현 "막말 못지않게 위험한 일…국민 견제심리 강해"
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범여권 내에서 '180석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미래통합당에서는 '견제론을 띄우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견제론에 힘이 실리며 역풍이 불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180석 논란'에 불을 당긴 것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범진보진영의 180석"이라며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그것이 불가능한 것인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하고 말았다. "지난 3년 경제·외교·안보·탈원전 등의 실정은 묻혀버리고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섬찍한 일들은 막아야 한다.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같은 '견제론'에 힘이 실릴까 화들짝 놀라며 진화에 나섰다. 투표가 끝나는 시점까지 "참아달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180석 논란이 생겼다. 우리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를 줘 버렸다"며 "보수 언론은 바로 오만한 여당을 제기하며 견제 프레임을 작동시키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오만한 여당, 견제가 필요하다' 등등 남은 3일 동안 파상공세가 예상된다"며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썼다. 이어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분을 더 두려워하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6선 민주당 의원도 SNS에 "선거 때 우리 의석이 과반 넘을 것 이라고 공언하는 건 막말 못지않게 위험한 일"이라며 "선거 때마다 느끼는 건데 우리 국민은 휩쓸림보다 견제심리가 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지도적 인사들이 말조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